# Goodbye GameFi

*2025년 회고 겸 GameFi를 떠나는 이유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섹터의 미래*

By [No More Trash: Smarter Web3 Websites](https://paragraph.com/@bcryptojake) · 2025-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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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 국내 Web3 개발자 커리어의 시작점은 대부분(아마 70% 이상은) **GameFi**였을 것입니다. 저 역시 2023년 P2E 내러티브가 뜨겁게 타오를 때 이 시장에 뛰어들었고, 최근 그 흐름이 텔레그램 미니앱이나 리워드 앱 형태로 옮겨가는 과정까지 최전선에서 목격했습니다.

아실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최근에 곰블에서부터 새로운 팀으로 이직한 상태입니다. 이번 이직에서 제가 결심했던 것 중 하나는 `"이번엔 블록체인 게임 프로젝트로는 가지말자!"` 였었습니다.

시장이 식어서라기보다는 제가 경험한 구조적 한계와, 그 안에서 느꼈던 개발자 혹은 직원로서의 갈증이 주요 원인인데요. 2025년을 마무리하면서 제가 GameFi를 떠나게 된 이유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대하는 이 시장의 미래를 회고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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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torage.googleapis.com/papyrus_images/5ef9c8c8aae1717e6bc9a943c7b662eeafdfdebd4138c91caba79de9c9dbcae6.png)

### 1\. '게임'과 '금융' 사이의 위태로운 줄타기

대다수의 프로젝트에서 블록체인 기반의 게임 제작이 어려운 이유는 **'게임(재미)'**과 **'금융(수익)'**이라는 상충되는 두 가치를 동시에 잡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   **게임의 본질**  
    유저의 몰입과 체류를 만드는데에 집중해야 합니다. 긴 시간 플레이해도 매번 다른 경험을 제공하며 밸런스를 맞춥니다. 일일 보상이나 패스를 판매해서 돈과 시간을 최대한 많이 들이도록 유도합니다.
    
*   **GameFi의 현실**  
    크립토 네이티브는 "이걸 얼마나 하면 원금 회수(ROI)가 되는가?"를 먼저 봅니다. 돈이 될거 같으면 빨리 스코어를 달성하고 다계정을 하고, 레퍼럴을 유도하고 싶어합니다.
    

크립토 유저들은 게임 자체보다 **Backer(투자사)가 누구인지, 예상 시가총액은 얼마이고 상장에서 얼마나 먹여줄건지, 어떤 KOL이 불리쉬(Bullish)하는지**를 더 중요하게 여깁니다.

이 지점에서 GameFi는 **크립토 네이티브**와 **일반 리테일** 유저 모두를 놓칩니다.

*   **크립토 유저**  
    가령 요즘 국내에서 많이들 하시는 Perp-Dex를 예로 들면 주간 거래량을 채우거나(= 여러 거래소에서 봇으로 양빵을 잡기) 수수료만 녹이면 되는데, GameFi는 불확실한 에어드랍을 위해 몇 시간씩 붙잡고 단순 노동을 해야 하니 비효율적입니다.
    
*   **일반 유저**  
    '재미'를 기대하고 왔다가, "OO 파쿠리 게임" 혹은 "XX 하위 호환" 과 같은 조약한 퀄리티와 화면을 가득 채운 레퍼럴(Referral) 대시보드에 질려 떠나갑니다. 이건 Web2의 큰 IP를 기반으로 서비스 하려는 시도들에도 마찬가지입니다.
    

### 2\. VC의 압박

프로젝트 내부 사정은 더 복잡합니다. 아무리 좋은 Backer가 있어도, VC들은 **'트렌드'**와 **'회수'**를 강요합니다.

투자사들은 끊임없이 최신 유행을 요구합니다. 과거엔 P2E였고, 최근엔 `ERC-402`, `Eliza` 같은 AI Agent, 혹은 특정 체인으로의 마이그레이션이 그 대상입니다. 개발팀은 기존 인력으로 이를 급하게 소화해야 합니다.

이런 요구사항을 맞춰 프로덕트가 시장에 나올 즈음이면, 이미 수많은 경쟁자가 파이를 나눠 가진 뒤입니다. 결국 수익 창출은 어렵고 프로젝트는 폐기됩니다. 이 과정에서 게임의 형태도 변질되었습니다.

### 2-1. 점점 가벼워지는 게임과 기반 기술들

*   **과거:** Unity/Unreal 기반의 고퀄리티 PC 클라이언트 게임
    
*   **현재:** 텔레그램/라인 미니앱, 혹은 웹 기반의 '딸깍' 도박장 (Clicker)
    

이제는 엔진을 다루는 기술보다, **DOM 기반의 클릭커 류 게임**을 빠르게 찍어내는 능력이 더 요구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 3\. 직원으로써도 성장하지 못하는 반복 작업들 (개발자 시점)

![](https://storage.googleapis.com/papyrus_images/74c871c6be49a5bbd6ead21f7cb2ae14bf7161b29fc2bb17a95b24f9c124ae63.png)

직원, 특히 개발자 입장에서 GameFi는 **'무한한 택갈이(Reskinning)의 굴레'**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1.  NFT 유틸리티 연결
    
2.  리더보드 및 보상 분배
    
3.  Off-chain 포인트의 On-chain 환전(Redeem)
    
4.  오라클 RNG를 활용한 가챠/카지노 로직
    
5.  Daily 퀘스트 및 출석 체크
    

지난 3년간 저는 이 로직들을 수없이 반복해서 짰습니다.  
이 지점에서 주변 동료들이 많이 힘들어하는 걸 봤습니다. 기본적으로 Web3로 온 개발자들이 계속 Web3 시장에 체류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입니다. 같은 연차에서 고민하는 영역과 너무 다른 고민들과 점점 벌어지는 도메인 지식에서 많은 불안함을 느낍니다.

  

제가 GameFi를 떠난 가장 큰 이유는 **시야의 확장**을 위해서입니다. 계속 만들어왔던 "그 기능들"(리더보드를 만들고 토큰을 정산해 주는 역할)을 넘어, **"이 프로덕트가 왜 필요한가?",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가?"**라는 본질적인 고민을 하고 싶었습니다. 같은 기능을 만들어도 더 넓은 시장에서, 실제 유저의 삶에 임팩트를 주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는 갈망이 저를 새로운 도전으로 이끌었습니다.

### 4\. 그럼에도 불구하고, GameFi의 미래는 있다

비록 저는 떠나지만, 이 산업이 가치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GameFi는 **'가장 강력한 Web3 튜토리얼'**이 될 잠재력이 있습니다.

미래의 GameFi는 국내보단 해외에서, 그리고 투기보다는 **'교육과 경험'**의 측면에서 빛을 발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NFT 가격이 90% 폭락했다"는 뉴스보다, 게임을 통해 **"NFT가 내 아이템을 소유하게 해 주는구나"**라는 효능감을 직관적으로 느끼게 해 줄 수 있는 건 여전히 게임뿐이기 때문입니다.

금융의 껍데기를 쓴 게임이 아니라, 블록체인의 복잡성을 숨기고 **'실력 기반 보상'**과 **'진정한 소유권'**을 가르쳐주는 웰메이드 프로젝트들이 이 시장의 다음 챕터를 열어주길 기대합니다.

  

> 이 글은 작성자의 기본적인 초안을 바탕으로 Gemini 3.0의 도움을 받아 작성되었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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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ginally published on [No More Trash: Smarter Web3 Websites](https://paragraph.com/@bcryptojake/goodbye-gamef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