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토콜(Protocol)은 컴퓨터 혹은 시스템이 서로 통신하는 규약을 말한다. 상호 간의 데이터 전송을 신속, 정확하게 수행하고 오류 검출과 회복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미리 약속한 운영 규정이다.
인터넷은 TCP/IP, SMTP, HTTP/HTTPS의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네트워크 상에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졌다. 이러한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인터넷은 상호운용성을 갖추게 되었다.
TCP/IP (Transmission Control Protocol/Internet Protocol): 인터넷통신규약의 가장 기반이 되는 것으로, 컴퓨터가 인터넷에 접속하기 위해이용되는 통신규약을 모아놓은 것
HTTP (Hypertext Transfer Protocol): 문서를 교환하기 위해 사용하는 통신규약
SMTP (Simple Mail Transfer Protocol): 컴퓨터간의 E-Mail(전자우편) 전송 및 교환을 위해 사용되는 단순 전자 우편 통신규약
이러한 프로토콜 위에 Google, Facebook과 같은 애플리케이션들이 만들어졌다. 이들의 비즈니스 모델은 중앙화된 독자적 데이터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직접적으로 서비스 사용료/수수료를 요구하거나 광고료를 수취하는 것에 있었다. 이에 반해 프로토콜은 데이터 소유권과 거리가 멀었고 이로 인해 가치 확보(value capture)를 하지 못했다.
*해당 서비스를 사용해야만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은 오픈 소스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한하는 행위였다.
블록체인은 이 구조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다 준다. 이유는 두 가지다.
'탈중앙화'와 '토큰'
탈중앙화는 데이터 소유권을 애플리케이션에서 프로토콜로 이동시킨다. Web3의 핵심 가치 중 하나는 데이터에 대한 진정한 소유권으로, 사용자가 자신의 데이터를 직접 통제하고 이를 자유롭게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즉 특정 애플리케이션이 데이터를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는 프로토콜 수준에서 공유된다. 하지만 프로토콜의 주인은 존재하지 않으며 그 누구도 이 데이터를 독점하거나 통제할 수 없다 — decentralization. 프로토콜의 데이터를 누구든 접근할 수 있게 되면서 데이터의 가치는 사용자와 프로토콜, 그리고 그것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들 사이에서 공유된다.
토큰은 프로토콜의 가치를 금전적으로 매길 수 있다. 또한 이를 다양한 주체에게 분배할 수 있다. 프로토콜 토큰을 소유한 사람은 그 프로토콜 성공에 경제적 이해관계를 갖게 되고 프로토콜의 발전과 확산에 기여할 유인이 생긴다. 즉 생태계 내의 개발자와 유저 간의 인센티브 align이 가능해진다.
데이터의 소유권과 통제권이 사용자와 프로토콜로 이동하고, 프로토콜 자체가 토큰을 통해 내재적 가치를 지니게 되면서, value capture의 무게추가 애플리케이션에서 프로토콜로 이동한다. 결국 핵심은 토큰과 탈중앙화를 통해 가치의 흐름을 프로토콜 중심으로 개편하는 것이고, 그 위에 다양한 애플리케이션들이 기여와 경쟁을 통해 상생하는 구조를 만든다. 프로토콜이 중심이 되어 파이를 키우고, 애플리케이션은 그 위에서 사용자 가치를 극대화하는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