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개월간 NFT/web3를 공부하고 느낀 점 **Published by:** [Super Urban People](https://paragraph.com/@easyto/) **Published on:** 2022-01-30 **URL:** https://paragraph.com/@easyto/3-nft-web3 ## Content 지난 해 10월쯤, 뉴스에서 NFT 얘기가 많이 나와서 공부를 해봐야 겠다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NFT의 소비자로서, 한번 구매를 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가장 유명한 OpenSea에 들어가 봤고, 수많은 NFT들을 보고 무엇을 사야할지 감이 오지 않아서 시작하기 어려웠다. 보통 NFT 가이드들은 OpenSea에 자신의 NFT를 만들어 등록하는 것부터 알려주는데, 나도 그 것에 따라서 OpenSea에 계정을 만들고 이전에 찍어둔 사진으로 NFT를 만들어 봤다. 처음 이더리움 기반의 NFT를 등록하는데에는 10만원 가량의 가스비와 수수료가 들어간다. 적잖은 돈이긴 하지만 어차피 해야 하는 거라고 하길래 수업료라고 생각하고 등록했다. 아마 NFT를 공부하는 많은 사람들이 이 정도는 해볼 것이다. 그래서 그 정도 수준에서 더 깊이 들어가 보려고 했다. 일단, 수업료를 지불하겠다는 용기가 필요했다. 이더리움 기반의 NFT는 가격이 수십만원에 이르기 때문에 가스비까지 포함하면 돈이 많이 들어간다. 한번 토큰화가 되고 나니 돈의 가치가 무감각해져서, 이후에는 몇 가지 NFT를 구매하고 판매도 해보았다. 초기에 어떤 NFT를 큰 맘먹고 샀는데 2배 이상 가격이 오르고 하루에 몇만원씩 코인을 받아 보기도 했고, 20만원 짜리 NFT를 샀는데 700만원에 가까운 코인을 에어드랍받기도 했다. 그래도 초반에 잘 모르고 구매를 하는 바람에 손해도 많이 봤기 때문에, 아마 결과적으로는 수익이 거의 없거나 약간 마이너스 수준일 것 같다. 그렇게 NFT 투자자 관점으로 공부를 하다가, NFT의 기술적인 측면에 대해서 궁금해졌다. 기술적으로 공부할 것이 있었고, 투자를 하는 것보다는 기술을 배우는 게 더 유익할 것 같았다. 그래서, 유튜브 강좌를 보면서 직접 NFT 콜렉션을 만들어 팔아보았고, 이를 기반으로 DAO 커뮤니티도 만들고, 간단한 토큰 이코노미 만들고, dapp도 만들어 보았다. 그동안 NFT(+web3)를 공부하면서 배운 점이 많지만, 간단히 공유해보고자 한다. 도입부는 재미를 위해서 시간 순서대로 써보았지만, 배운 점을 시간 순서대로 쓰면 끝도 없이 길어질 것이기 때문에, 깨달은 점들을 잘 정리해서 전달하는 게 보는 사람 입장에서 도움이 될 것 같다. 배운 점 몇 가지를 분류해서 적고 그에 대한 경험을 공유해보려고 한다. 가치를 담는 기술 인터넷이 정보를 담는 기술이라면, 블록체인은 가치(돈)를 담는 기술이다.(참고) 인터넷이 없을 때에는 책이나 문서가 정보를 담는 기술이었다. 블록체인은 앞으로 가치를 저장하고 기록하는 용도로 더 널리 쓰일 것 같다.블록체인은 코드화된 계약으로 관리되는 회계 시스템이다.(참고) 회계가 필요한 조직은 블록체인으로 코드화가 되어 자동화될 수 있다.우리가 받는 급여는 월 단위가 아니라 일감 단위로 시시때때로 아주 작은 단위로도 보상 받을 수 있게 되고, 사람이 문서화된 계약서에 의존해서 처리하는 많은 거래 관계가 자동화될 것 같다.기존 회사와 조직이 위와 같은 회계 시스템을 받아들여서, 더 확장 가능한 조직(DAO)이 될 수 있다. 기존에는 정직원, 계약직, 알바 이 정도의 구성원 분류가 있었다면, 코어는 유지하면서도 참여도에 따라 구성원의 경계가 모호하고 스펙트럼이 더 다양해질 것이다. 이슈 단위로 계약하고 보상하는 것도 가능해진다.이 때 NFT는 구성원을 구분하는 멤버십으로 활용될 수 있으며, 회사/조직과 커뮤니티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섞여있는 형태가 될 것이다. 커뮤니티 역시 더 전문화되고 고도화될 수 있다.세금과 회계 처리 등에서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 간의 시스템에 빈틈이 벌어지고 있다. 국가 단위에서 크립토 기술을 잘 활용해야 하는데, 그 간극은 점점 더 벌어지는 듯 하다. 이미 US 달러와 연동되는 많은 코인들이 활발하게 쓰이고 있다.가상자산이 상승하는 시장에서는 현실 세계의 돈이 많이 들어오지만, 자산 가치가 하락하기 시작하면 이 가치들을 가상 자산 시장에 담아두는데 리스크가 커지게 된다. 이 때 스테이블 코인이 필요하다. 스테이블 코인은 수학적으로 어떻게 가격이 안정적인 자산을 만들 것인지에 대한 문제를 풀고 있다.아직 이상적인 스테이블 코인은 존재하지 않는 듯 하지만, 궁극적인 스테이블 코인이 있다면 여기에 많은 자산이 담길 것이고, 이를 기반으로 가상자산 시스템이 완성될 것이다.디지털 자산의 소유권 기존에 디지털 창작물의 소유권이 문서와 법으로 보장되었다면, 이제는 NFT로 소유권의 디지털화가 가능해졌다.생각해보면 디지털 창작 활동은 컴퓨터가 발명된 이후로 쭉 있었지만 쉽게 복제 가능하기 때문에 창작자의 권리는 복제 방지 기술로만 보호가 됐고, 소유권은 계약서와 법으로 인정이 되고 완전히 디지털화하지는 못 했다.NFT는 디지털 창작물의 소유권을 디지털화하고, 그걸 기반으로 가치를 담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아직 많은 사람들이 그 개념을 잘 받아들이지 못 하고 있지만, 어쩌면 놀라운 진보일 수도 있다.NFT는 구매자가 없으면 바로 유동 자산화가 될 수 없어서 부동산과 비슷한 속성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부동산 소유권이 문서나 정부의 기록에만 의존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지속가능한 분산 시스템에서 디지털화된다면 훨씬 관리와 거래가 수월해질 것이다.NFT는 부동산처럼 유틸리티이자 투자 자산으로 활용되고 있다. NFT 자체의 유틸리티도 많아지고 있고(게임, 수익, 멤버십 등), 그 가치를 기반으로 대여를 하거나 투자 상품을 만들기도 한다.탈중앙화 앱 비즈니스 크립토 시장도 모바일 앱 시장처럼, 앱과 게임 2가지 시장으로 커지고 있다. 게임 쪽은 NFT와 토큰 이코노미가 적용된 P2E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앱 쪽은 결국 금융 서비스가 킬러앱이 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것이다. 탈중앙 금융 서비스는 거래소, 예금/대출, 투자, 보험 등으로 나누어진다.그러나 사용자 관점에서는 여전히 UX 문제가 많다.블록체인이 나온지 이미 10년 가까이 되었는데 아직도 해결되지 않는 이유는 여기에 경제적 보상이 없기 때문이라고 본다. 지갑을 조금 더 사용하기 편하게 만드는데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그걸로 그만한 보상을 얻기는 매우 어려울 것 같다.오히려 기존 헤비 유저들(가상 자산이 많고 이 분야에 익숙한 사람들)을 위한 금융 서비스를 만드는 쪽으로 계속해서 발전이 되고 있다. 일반인을 위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보다, 크립토 유저를 위한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더 인기가 있는 것 같다.가상 자산을 다루는 서비스나 게임의 사용이 점차 쉬워지긴 하겠지만, 인터넷을 배워서 쓰는 것처럼 일반인들의 크립토 리터러시가 높아져야 할 필요가 있다.앞으로의 기술 발전 web3를 기반으로 인터넷 결제 시스템(더 나아가서는 금융 시스템)을 표준화할 수 있다. 과거 플러그인 기술이 웹표준으로 바뀌었던 것처럼 이제는 결제 시스템이 특정 서비스나 금융 회사에 의존하지 않고,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기술로 변화하고 있는 중이라고 느껴졌다.기술적으로 web3는 기존의 인터넷 서비스에 결제나 금융 API를 붙이는 대신, 블록체인의 스마트 컨트랙트를 연결해서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전세계적으로 연결된 금융 시스템과 서비스를 직접 연결하는 것 같다. web3를 연결하는 것은 다양한 개발 도구와 서비스로 매우 쉬워졌다.DeFi 덕분에 누구나 중앙화된 거래소를 거치지 않고 사용자 정의 코인을 거래할 수 있게 되면서 누구나 은행을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됐다. 회사, 커뮤니티, 게임, 서비스 내에 전세계와 연결된 은행을 만들 수 있게 된다.이더리움 가상 머신 EVM과 솔리디티 그리고 web3 기술은, 마치 JVM처럼 보편적으로 쓰일 것 같다. 이더리움을 포크한 네트워크(BSC, 폴리곤, 클레이튼 등)가 점점 많아지고 있고, 한번 작성한 솔리디티 코드가 호환이 되고 지갑 주소 등을 공유한다. 이를 기반으로 여러 네트워크에 걸친 web3 서비스가 이미 많고 앞으로 더 많아질 것이다.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거래 수수료가 비싸기 때문에, 이를 포크하여 거래 수수료를 낮춘 프로젝트들이 더 대중적으로 많이 쓰이게 될 것이다.비트코인이나 솔라나 등과 같이 이더리움과 기술적으로 많이 다른 블록체인들도 있고 독자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분리된 네트워크로 인해 사용자가 가상 자산을 옮기기 불편한 점도 있고, 네트워크 연결 효과를 누리기 어렵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이더리움 계열의 web3 프로젝트가 더 주도권을 가져가게 되지 않을까 싶다.프론트엔드 개발은 더 중요해지고, 서버리스나 분산 서버 기술이 더 발달할 것 같다. 스마트 컨트랙트만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블록체인 개발자의 수요도 많아질 것이다.web3 서비스를 만들더라도 사용자에게 보여지는 기술은 여전히 브라우저와 웹표준으로 만들어져야 한다. web3 프로젝트들은 더 파격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면서 신뢰와 매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새로운 프로젝트들이 더 많아지기 때문에 프론트엔드 개발과 블록체인 개발자의 수요가 더 많아질 것 같다.서비스는 지금보다 더 탈중앙화된 기술로 발달을 할 것이고, 중앙화된 서버의 의존도를 낮추는 쪽으로 발전을 할 것 같다. NFT는 데이터도 점차 탈중앙화되고 있는데, 중앙화된 서버는 운영자에 의해 언제든 변경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기 때문이다.그러면 적어도 서버리스로 더 적은 트래픽만 효과적으로 처리하고 관리 노력이 적게 드는 쪽으로 서비스를 구현하거나, 분산 컴퓨팅 리소스나 분산 데이터 저장 시스템을 더 활용하는 쪽으로 발전하게 될 것 같다.탈중앙화 조직의 블록체인 자산 관리 시스템과 연결하기 위해서는, 클라우드 서비스도 크립토 결제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 최근에 구글이 이미 발표했다.기존의 카드 결제 시스템으로 구성된 서비스가 모두 전환되는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 가상 자산 지갑과 연결되는 개인/기업용 카드가 늘어나게 될 것 같다.불과 지난 3개월 동안 공부하면서 배운 점들을 생각나는대로 정리한 것이라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 NFT를 함께 공부하고 배운 기술을 실제로 적용해보기 위해서 커뮤니티를 만들었다. 커뮤니티에서 더 많은 생각과 정보들을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 디스코드 초대 링크 ## Publication Information - [Super Urban People](https://paragraph.com/@easyto/): Publication homepage - [All Posts](https://paragraph.com/@easyto/): More posts from this publication - [RSS Feed](https://api.paragraph.com/blogs/rss/@easyto): Subscribe to upda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