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지켜 보기

‘무언가를 오래 지켜 본 경험이 있느냐’ 포토그래퍼 이강신 작가님이 내게 물어본 질문이였다.

유튜브를 오래, TV를 오래 보는 것이 아닌, 아주 정적인 순간을 오래 바로본 적이 있는가에 대한 물음이다. 그리고 눈을 감고, 내가 보았다고 생각한 것을 그릴 수 있는지 이어 물으셨다. 스타벅스 로고를 지금 연필로 그릴 수 있는가. 우리는 스타벅스를 알지만, 그것을 그대로 그릴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알고 있다는 사물에 대해서 또렷한 상을 그리지 못하는데, 이것을 안다 라고 말하는 게 맞을까하는 의문이 시작됐다. 그러면 내가 알고 있는 건 거짓인가 라는 생각과 함께 혼란스러웠다. 혼란을 잠재운 문장은, 내가 아는 것이 '전부라고' 믿고 있다. 이였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은 전체 긴 스토리 중 일부이고 찰나의 순간에 가깝다. 하지만 관심이 없거나, 시간이 없거나, 지식이 없다라는 핑계로, 내가 보고 안 것을 전부라고 믿고 싶었지 않을까. 그렇게 믿어야 알수없음 이라는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알고 싶다면, 대상을 유심히 관찰하고 받아드려야한다. 그래야 믿는 것 아니라 사실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