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모터스에서 테슬라로..
테슬라를 보면, MBC에서 종영된 예능 프로 '무한도전'이 떠오른다. 당시 무한하게 도전한다는 이름에 맞게 콘텐츠를 해외 방송사에 내다 팔 수 없을 정도의 '형식 없는 것이 형식'이라는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장르로 사랑을 받았었다.
테슬라도 2017년 테슬라 모터스에서 테슬라로 사명을 바꿨다. 당시 솔라시티라는 태양광 에너지 기업을 인수하면서 모터스라는 이름을 빼는 것으로 기사화됐었다. 무한도전처럼 범주가 정해져있지 않고 하고싶은데로 하겠다는 이름이다.
그 후 목표 또한 아래와 같이 바꿨다.
테슬라의 목표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로의 세계적 전환을 가속화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누군가는 테슬라를 에너지 기업, 인프라 기업으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이 정도의 범주도 성에 차지 않는 모양이다. 최근 들어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로 '테슬라는 자동차 회사가 아니다. AI & 로보틱스 기업이다'라고 할 때 그런가 보다 했었다. 그런데 오늘 진짜가 나타나버렸다.
AI 데이
AI 전문가의 채용을 위한 행사여서 인지 일반인은 기반 지식 없이는 제대로 이해할 수 없는 용어들의 향연이었지만, 최대한 이해시키려는 노력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
SW로는 하이드라 넷, 멀티 카메라 퓨전, 4D 레이블, 시뮬레이션 모드에서부터
HW로는 자체 ML 프로세스(D1) 설계, 시스템 병렬화(Tile Fabric), 엑사 포드
상품으로는 테슬라 봇(?)
362 테라플롭스 D1 프로세서
25개 프로세서와 네트워크 스위치
기존 서버의
위 방열판 아래 파워서플라이
모든 게 다 다시 한번 봐야 할 정도로 내용이 많고 어려웠는데, 그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위의 D1 프로세서와 트레이닝 타일(시스템) 이었다. D1 프로세서를 자체 개발했다는 것은 짐 켈러 같은 AP 프로세서 설계자가 테슬라 내에 다수 있다는 이야기이고, 이 프로세서들을 5x5 직물 구조로 배치하고, 이들의 외곽에 9 TB/s 속도의 네트워크 스위치를 네 면에 두르고, CPU와 같이 위에 방열판, 아래에 파워서플라이를 두는 3D 구조에 이 트레이닝 타일 간의 연결을 직물 구조로 수평 확장 가능하게 만들었다는 얘기는 아래와 같이 기존 서버들의 2차원 배치 방식을 수직으로 쌓아올린 상식을 깬 구조였다.
서버 내부 구조
과연 일론 머스크 회사 다운 설계다. 지금까지의 틀을 완전히 비틀어버리고 왜 그렇게 되어야 하는지 본질부터 의문을 가지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그래서 이거 가지고 뭐 할 건데?
What's Next For AI Beyond Our Vehicle Fleet
Tesla : Ai day
그렇다. 몇 년 전부터 AI가 답이라고 말한다. 이렇게 본격적으로 AI 트레이닝을 해서 뭐 할 건데라는 질문에 답이라도 하듯이 다음 섹션에 바로 로봇이 등장한다.
잔망스러운 춤과 함께 로봇이 등장이 아니고 사람
기획 중인 로봇 스펙(여기에 가지고 있는 기술 다 써먹겠다고 한다)
테슬라 차량과 동일하게 카메라, 모터, 배터리, 도조 트레이닝 등 모조리 활용해서 로봇을 만들겠다고 마무리한다.
소문난 잔치가 아니라서 먹을게 많았나 보다. 진짜 기대 안 했는데, 하나하나 다시 봐야겠다.
궁극적인 목표:는 화성
If we make lift multiplantary ...
@elonmusk Twitter
언제나 일론 머스크는 지구의 생물체를 다행성 종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진지하게 귀 기울여 주는 사람은 지구상에 별로 없다. 나 먹고살기 힘들어 죽겠는데 화성은 무슨. 입에 풀칠하기 바쁜 일반인들에게는 우주여행이니, 화성이니 하면 진짜 왕따 되기 쉽다. 하지만 그는 궁서체로 진지하게 얘기 중이다. 아마 그라임스와 이 사상에 공감되어 만나고 있는듯하다.
보링 컴퍼니, 뉴럴링크, 테슬라, 스페이스엑스(재활용 로켓), 스타십(대용량 재활용 로켓), 로보틱스, AI, 스타링크, HVAC(공조기), BOXABL(조립식 건물), 로봇을 만드는 로봇, 하이퍼 루프, 비트코인(화성과의 거리는 광속으로 15분이 차이 난다. 이는 현재 금융 시스템으로는 환율이 무의미함. 지속적 인플레를 만드는 도지 코인을 미는 이유로 보임)와 같이 그와 연결된 모든 키워드는 화성으로 연결되어 있다.
화성에 인프라를 깔고 화성을 개발하기 위해 필요한 자원을 지구에서 캐서 만들고 프로토 타이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구에서 자동화 프로세스를 완성시키지 못하면 화성에서도 쓸 수 없기 때문에 자동화에 목을 매는 이유로 보인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다. 진지하고 의심이 많기에 사기꾼이 아닐까 의심했었지만, 로켓을 수직으로 세우고 공장 프로세스를 무인화 시키려고 공장에서 숙식하는 사람을 보면 의심을 한 사람이 무안해진다.
뜻이 있는 곳에 일이 있다. 오늘 AI Day에 발표한 10명 정도의 기술자들을 보며 느꼈다. 저들은 일론 머스크의 다행 성종이라는 목표 안에서 자신의 꿈을 위해 일하고 있다는 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