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우리 엄마
jeewon_maude_july_bloom
Dec 14
초등학교를 입학하고 글을 쓸 수 있기 시작하면서부터 나는 길다란 수첩에 엄마랑 편지를 주고 받았다. 집에 늦게 오는 엄마가 편지를 남기면 그 다음 날 일어난 내가 편지를 읽고 학교를 다녀온 오후에 답장을 쓰는 식이었다. 언제 그만두게 되었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여튼 우리는 꽤 오랜 시간 한 집에서 편지를 주고 받았다. 중학교 1학년 때인가 당시 유행하던 젤리펜으로 머리카락이 있고 집이 있는 왠 알록달록한 졸라맨들을 그려놓고 뿌듯하게 엄마한테 자랑한적이 있다. 특유의 호들갑을 떨며 자랑했었지 싶다. 엄마는 내게 5천원이라는 적지 않은 돈을 주면서 엄마 눈을 기쁘게 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고등학생 때는 정말이지 매일 밤 엄마랑 이야기를 나눴다. 일을 마친 엄마가 야자가 끝난 나를 데리러 왔다. 그렇게 시작된 우리의 수다는 집으로 가는 길에 끝날 줄을 몰랐다. 우리 모녀는 감상이 끊임없고 말이 길기 때문이다. 집에 도착해 침대에 가로로 누워 누구 하나가 잠에 빠져들 때까지 대화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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