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타임라인에는 예측시장 이야기가 넘쳐난다. 그런데 그중 상당수는 예측시장을 그저 ‘카지노’로 축소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관점은 투어리스트의 관찰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예측시장은 결과를 맞히는 놀음이 아니다. 예측시장은 단순한 확률 측정(Passive Forecasting)을 넘어, 경제적 유인을 통해 분산된 정보를 집적하고, 그 집적된 정보를 바탕으로 현실의 결과를 적극적으로 형성하는 능동적인 거버넌스 프로토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가격을 신뢰할 수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말에는 비용이 없지만, 거래에는 비용이 있다. 매수와 매도는 책임이 따르는 행동이고, 그 결과가 가격에 기록된다. 위험중립이라는 단순한 가정 아래에서 이 기록은 사건의 확률로 해석된다. 즉, 예측시장의 가격은 소문이 아니라 돈으로 검증된 믿음이며, 새로운 정보가 들어올 때마다 손익을 통해 스스로 정정된다. 여기서 가격은 발화가 아니라 집행의 흔적이다. 각자는 자신이 가진 조각 정보를 돈과 함께 제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