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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한 성공한 인사가 유튜브에서 ‘3間’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했다. 어떤 사람(人間)과 함께하고, 어떤 공간(空間)에 머무르며, 어떤 시간(時間)을 보내느냐가 그의 성공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그걸 노트에 적다 보니, ‘간(間)’ 속에서 또 다른 것들이 보였다.
• 인간 (人間):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서로에 대한 ‘가정(assumption)’이 숨어 있다. "(네가 )그럴 줄 알고." 혹은 "(네가) 이렇게 생각하는 줄 알고." 우리는 이런 가정을 말로 직접 표현하지 않은 채, 그 위에서 대화를 쌓아간다. 좋은 소통이란 결국 그 가정들을 알아차리고 좁혀가는 과정일 것이다.
• 공간(空間): ‘‘공(空)’은 비어 있음을 뜻한다. 그런데 공간(空間)은 분명 존재하는 것인데, 어째서 ‘비어 있는 사이’라고 할까? 만약 빈 공간이 없다면 어떨까? 그러면 그 어떤 것도 존재할 수 없다. 어쩌면 우리는 공간을 차지하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공간이 비어 있기 때문에 존재할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 시간(時間): 얼마 전 읽은 《더 브레인》의 저자 데이비드 이글먼은 “우리가 인식하는 모든 것은 이미 과거”라고 말했다.
왜냐하면 우리가 어떤 대상을 보는 순간과 그것을 뇌가 인식하는 순간 사이에는 아주 짧지만 분명한 시간이 흐르기 때문이다. 이 ‘찰나의 순간’을 조금이라도 이해 아니 느낄 수 있다면, 어쩌면 인간의 기준에서 ‘미래’를 살아볼 수도 있지 않을까?
이밖에도 들숨과 날숨 사이 (지금 한번 숨을 쉬어보아라. 그 찰나의 순간을 느끼는 당신은 현재 이 순간을 살고 있는 것이다), 고객과 제품 사이, 회사와 투자자 사이, 나와 동료 사이, 나의 목표와 나의 행위 사이, 그리고 책의 문장과 문장 사이.
새로운 영감을 찾고 싶다면, ‘있는 것’이 아니라 ‘있음과 있음 사이’를 탐험해보는 건 어떨까.
Steve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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